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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케미족(No-chemi族)’은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이 논란이 되고, 각종 생활용품에도 유독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케미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화학제품 대신 천연재료로 방향제·세제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며, 샴푸·린스 대신 식초·천연비누를 사용하거나 물로만 머리를 감는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화장품, 위생용품, 세제 등으로 인체에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은 비만, 당뇨병, 성 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신경기능 장애나 더 나아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화학물질이 0%인 삶은 살 수 없겠지만, ‘친환경’ 재료들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길 권장한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친환경 재료로 만드는 친환경 생활 꿀팁>을 소개한다.

◇ 벌레 쫓는 살충제 ‘계피’

동의보감에 ‘계피가루를 태우면 모기가 달아난다’고 쓰여 있을 만큼 계피의 살충작용은 유명하다. 계피는 창가나 현관에 두면 모기를 쫓기 쉽고, 계피에 소주를 부어 1~2주 정도 두었다가 물과 1:1로 섞어 분무하면 집먼지진드기 등 각종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 천연 살균제 ‘구연산’

살균력이 뛰어난 구연산은 주방기기나 유아용품의 소독에도 널리 쓰인다. 청소할 때는 5%, 유아용품 소독 시에는 2% 농도로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이킹소다와 섞어 쓰면 효과가 중화되고, 락스 등 염소계 표백제와 만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천연 섬유유연제 ‘식초’

식초는 항균과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세탁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세탁 마지막 단계에 식초를 살짝 넣어주면 세제의 알칼리 성분을 중화시켜 섬유를 부드럽게 해준다. 단 염소계 표백제 등과 반응하면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만능 세제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는 활용 범위가 무척 넓다. 오염물질 흡착력이 뛰어나 온수와 1:3으로 배합해 사용하면 기름기나 묵은 때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탈취 효과도 뛰어나 화장실 배수구나 싱크대 배관 등에 식초와 섞어 뿌린 뒤 15분쯤 두었다가 헹궈내면 역한 냄새를 지울 수 있다.

◇ 천연 방향제 ‘커피 찌꺼기’

커피 찌꺼기를 바짝 말려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 두면 습기와 잡냄새를 잡을 수 있으며, 천 주머니에 넣어 자동차나 화장실 등에 걸어두면 방향제 역할도 한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에 좋은 비료가 된다. 단, 프라이팬에 볶아 수분을 완벽히 제거해야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 천연 가습기 ‘달걀껍질’

달걀껍질의 미세한 구멍을 활용해 천연 가습기 효과를 낼 수 있다. 윗부분을 깨서 내용물을 제거하고,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을 채우면 가습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껍질을 말려 잘게 부수고 종이컵에 담아 옷장 등에 넣어두면 반대로 제습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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