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프로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2023년 KBO 리그 등록 선수 중 최고령 선수인 추신수. 그를 성장시킨 것은 바로 선의의 라이벌들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동갑내기 선수인 이대호와 정근우가 없었다면 "평범한 선수가 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무인도에서 자연인의 삶을 살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6일 야구계 전설 추신수(40), 이대호(40), 정근우(40)가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은 모두 1982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를 함께 나왔고, 정근우와 추신수는 부산고를 함께 나왔다.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함께 출전해 미국, 캐나다 등 쟁쟁한 상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이들은 삼십년지기 친구지만 함께 여행을 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 사람은 무인도에서 직접 해산물을 잡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투닥투닥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행의 마지막 식사에서 정근우는 "음식 자체도 맛있는데 너희들이랑 함께라서 더 맛있다"고 말하며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너희들이 제일 멋있을 때가 라이벌로 서로 경쟁할 때"며 "그게 없었다면 우리가 노력을 좀 덜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근우의 말에 추신수도 "나도 너희가 없었다면 평범한 선수가 됐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대호와 정근우가 있었기에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감동적인 대화가 이어지던 중, 정근우는 추신수에게 "너는 어릴 때 건방지게 야구하기는 했다. 꼴보기 싫었다"고 장난쳤다.
그리고 "그만큼 네가 야구를 잘했다는 거다"고 어린 시절 잘하는 친구에게 느낀 질투심을 고백했다.
세 사람은 세 사람이 함께한 대회이자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수상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근우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간절함이 있는 대회"였다며 "내가 1번을 치고 신수가 3번을 치고 대호가 4번을 치고"라며 추억했다.
마지막에는 추신수가 얼마 전 은퇴한 이대호의 유니폼을 "돈 주고 샀다"며 가져와 감동을 더 했다.
이대호는 "내가 신수에게 사인을 다 하고. 살다 살다. 눈물 난다"고 말하며 사인을 했고, 셋은 따듯한 포옹을 나누었다.
추신수는 현재 SSG 랜더스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1년 롯데로 프로 입단한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리며 국내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정근우는 올해 1월 대한민국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 타격, 수비 코치로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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