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섭취는 심장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shutterstock
◇ 커피 섭취는 심장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shutterstock

지친 하루 일과 중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삶의 활력소이자 보충제로 작용한다. 그런데 커피가 단순히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걸 넘어서 실제로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뉴욕타임즈는 새해를 앞두고 발행한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음식 섭취 조언’중 하나로 ‘모닝커피 마시기’를 추천했다. 

또한 최근 드러난 서울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한 잔의 커피 섭취는 각종 질병 사망률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어떻게 사망률을 낮춘다는 것일까?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커피 한 잔이 사망률 25%나 낮춰

지난달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는 커피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제기한 논문이 실렸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을 평균 7.7년, 유전체 역학 조사 참여자들을 평균 9.7년간 추적했다.

총 19만여 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커피 섭취는 심장병을 비롯해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하루 한 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각종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무려 25% 낮아졌다.

특히 심혈관질환의 경우 사망률이 20% 감소했으며, 호흡기 질환은 32%, 당뇨병은 무려 47%까지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 종류와 상관 없이 커피 섭취는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shutterstock
◇ 종류와 상관 없이 커피 섭취는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shutterstock

◇ 어떤 종류의 커피인지는 상관 無

커피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호주의 연구진들 또한 커피가 조기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 and Diabetes Research Institute)에 의하면 하루 두세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을 주도한 피터 키슬러 교수의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 건강 데이터를 토대로 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어떤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지와, 하루에 몇 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연령대, 성별, 인종, 비만, 고혈압 등의 정보를 추가해 커피를 마시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조기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종류와 상관 없이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키슬러 교수는 “커피를 마시는 그룹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의 사람들보다 부정맥에 걸릴 위험이 17% 낮았다”며 커피가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 구체적 이유는 불확실… 하지만 긍정적 효능

이처럼 커피와 사망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왔지만, 아직 사망률 감소의 구체적 이유를 찾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해 “커피가 왜 사망률을 낮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커피에 들어 있는 클로로젠산·카페인·트리고넬린·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낸다”며 커피의 긍정적 효능이 사망률 감소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피와 사망률에 대한 더욱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시스 앤 뉴트리션(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s and Nutrition)’ 최근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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