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보다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출처=shutterstock
◇ 평소보다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부정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출처=shutterstock

살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우를 종종 마주할 때가 있다. 무언가 잘못을 해서 들킬까 봐 긴장되거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마주쳤을 때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반면 평소보다 심장박동이 과하게 빨라지거나, 별다른 긴장을 느끼지 않았는데도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면 심장에 병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는 원인으로는 ‘부정맥’이 꼽힌다. 부정맥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 불꽃놀이처럼 심장이 뛴다면?

부정맥은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때문에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를 뜻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부터 돌연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가장 흔한 부정맥의 경우는 심방세동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4만명 중 심방세동 환자는 24만여 명이었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마치 불꽃놀이처럼 심방의 이곳 저곳에서 빠르게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뇌졸중과 심부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은 보통 1분에 60~100회 정도 뛰는데, 100회 이상 심장이 뛸 경우 이를 ‘빈맥’이라 일컫는다. 빈맥일 경우 호흡곤란과 흉통,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맥박수가 1분에 100회 이상으로 빨라질 경우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뜻이므로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시급하다.

◇ 일교차 큰 날씨 특히 주의해야

부정맥은 고혈압,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갑상선 질환, 만성 폐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 역시 부정맥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교차로 인해 혈관이 크게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체온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생기는 신체 노화 역시 부정맥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도 작용한다. 심장이 노화했기 때문에 예전처럼 규칙적으로 뛰기 어려워진 것이다.

고령화로 인해 부정맥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2017년 18만 여명에서 2021년 24만여 명으로 34% 이상 급증했다.

◇ 부정맥 치료 방법 중 하나로는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이 있다.                                                       *출처=EBS
◇ 부정맥 치료 방법 중 하나로는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술이 있다.                                                       *출처=EBS

◇ 약물 및 인공심장박동기 이식으로 치료 가능

부정맥의 진단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바로 심전도 검사다. 사지와 가슴에 전극을 붙여 심장의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누워서 10초 동안 리듬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24~48시간 동안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는 ‘홀더 모니터(holder monitor)’방법도 있다. 

또한 운동을 할 때 부정맥이 생기거나 악화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운동부하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부정맥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 항부정맥제를 투여해 불규칙적인 맥박을 안정화시키기도 하고, 정맥주사를 투여하거나 경구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하는 것도 부정맥 치료의 한 방법이다. 

심장 안에 전극을 심고 전극과 연결된 전기발생장치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심장의 신호를 읽어 맥박을 정상적으로 뛰도록 돕는 방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동재 교수는 “대부분의 부정맥은 돌연사와 무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완치가 가능하므로 증상 발견 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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