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채소를 싱싱하게 만드는 '기적의 물'이 있다? 그 기적의 물은 사실 '마법'이 아니라 '과학'이었다.

YTN 사이언스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들시들해진 채소들을 담그면 다시 싱싱하게 되살아 나는 마법의 물을 소개했다.

채소를 다시 싱싱하게 만든다는 이미지 때문에 냉수 혹은 얼음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물은 바로 50℃의 따뜻한 물이었다.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YTN 사이언스에서는 직접 상추를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50℃의 따뜻한 물에 상추를 넣고 2분간 기다렸다. 이때 물의 온도는 반드시 섭씨 48도에서 52도 사이로 맞춰야 한다고 한다.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2분간 담근 상추를 꺼내자 맨눈으로도 확실히 차이가 보였다. 2분간 담근 상추가 훨씬 '탱탱'해 보였다.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냉수에 담가진 상추와 무게도 비교해 보았다. 겉면의 물을 닦아내고 정밀 전자저울에 잰 결과 찬물 상추의 무게는 평균 0.1895g인 반면 따뜻한 물에 담근 상추의 무게는 평균 1.0164g으로 물을 더 많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상추가 따뜻한 물을 더 많이 흡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분자들은 에너지가 높을 경우에 분자 운동이 활발해져 더 움직이게 된다. 상추 세포벽과 세포막 자체도 따뜻한 물이 에너지를 전달할 때 느슨해져 이때 물 분자가 상추 안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50℃ 세척의 적정시간은 다음과 같다.

◆ 잎채소 : 1~2분

◆ 껍질이 있는 과일 : 2~3분

◆ 뿌리채소 : 3~4분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출처=YTN 사이언스 캡쳐

50℃ 세척법은 채소와 과일 뿐 아니라 생선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토막 생선을 2분 정도 따뜻한 물에 세척할 경우 생선 표면의 이물질과 잡내를 없애준다.

최은정 이화여자대학교 과학 교육학 박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생선이 부패하면서 생기는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염기성 물질이 비린내의 주요 성분이고 생선 표면의 끈적이는 점액질층도 비린내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최박사는  "이러한 것들이 물 분자 운동에 상대적으로 활발한 50℃ 물에서는 더욱 잘 세척되어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