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만을 비합리적으로 강요하거나 수직 관계에서의 자신의 권위를 악용하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부른다. 특히 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MZ 세대는 일종의 ‘꼰대’들을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윗세대들이 보기에 요즘 젊은이들은 이기적이고, 예의가 없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이는 세대 갈등으로 번져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공동체에서 불화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중 하나가 직장문화이다. 

MZ 세대와 윗세대는 어떤 특정 주제에서 서로의 생각이 부딪히는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SBS ‘써클 하우스’에서 토의가 이루어졌다. 

1. 출근 시간

윗세대들은 후배가 출근시간보다 일찍, 선배들보다 먼저 도착해 일할 준비를 마쳐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배워왔다. 

반면, 계약서에 적힌 출근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MZ 세대는 그보다 일찍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출근시간이 아닌 자기 시간을 회사에 투자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충돌을 막기 위해 오은영 박사는 아예 처음부터 출근시간의 개념 자체를 ‘업무 시작 시간’으로 정해놓으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업무를 위한 준비 시간은 자율적으로 갖고, 계약서 상으로 강제하는 시간은 ‘업무 시작 시간’만 해당하는 것이다. 

2. 회식

회사 내 만연한 수직 문화가 그대로 회식 자리에서도 이어져 술도 강압적인 경우가 많다.

요즘은 그런 자리가 많이 없어졌다는 말도 나오지만, 해당 방송에서 MZ 세대인 패널 모두가 강압적인 회식 분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강압적인 회식은 단합이나 업무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수직 관계를 더욱더 굳건히 하는 데에 보탬이 될 뿐이라는 게 MZ 세대의 의견이다. 

하지만 선배들의 입장에선 업무 중에 친목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고, 회식 핑계라도 대야 그나마 말이라도 걸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MZ 세대의 의견 역시 회식이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업무시간 내에 해당하는 점심 회식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회식 내 강압적 문화는 사라져야 하며 업무의 협동을 위해 꼭 필요한 회식은 사전에 날짜가 미리 공지되어야 한다는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다.

3. 퇴근 후 연락

퇴근 후에 연락을 하는 것은 개인 시간이 중요한 MZ 세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일상이었던 윗세대는 후배에게 더 좋은 조언이나 정보를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답장이 오지 않으면 자신의 성의가 무시당한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긴급한 사항이 아니라면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퇴근 후 연락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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