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는 도중 싱크대가 막혀 버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싱크대 막힘’은 주부들의 흔한 골칫거리다.

배관공을 부르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싱크대를 뚫는 방법은 없을까?

주방 싱크대가 막히는 다양한 이유와 막힌 하수구를 손쉽게 뚫는 방법을 아래에서 소개한다.

◆ 주방 싱크대가 막히는 이유

1. 커피 찌꺼기

카페에서 냄새 제거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집에서 커피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문제는 이 때 사용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싱크대에 버릴 경우 발생한다.

커피찌꺼기는 기름 성분을 흡착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커피 찌꺼기가 싱크대 배수구에 들어가 하수구 기름 때를 만나면 덩어리가 지게 된다.

한 두 번 버리는 정도이면 물에 쓸려 내려가 막히지 않겠지만, 양이 많아 커피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 배수관을 막아버린다.

따라서 커피 찌꺼기를 싱크대 하수구에 버리기 보다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텃밭의 거름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2. 고춧가루

음식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역시 싱크대 하수구에 바로 버리면 안된다. 고춧가루는 입자가 작아 싱크대 배수구에서 잘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춧가루가 물과 만나 뭉치면, 배수구를 막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순 음식물에 있는 고춧가루라면 괜찮지만, 대량의 고춧가루는 싱크대 말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하자.

3. 기름

하수구가 막히는 주된 원인은 기름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기름, 튀김 조리 이후 남은 기름을 싱크대에 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수구에 버려진 기름은 점점 굳어져 덩어리 지기 십상이다.

특히 삼겹살 등 고기 요리 이후 남은 기름을 그냥 버리면 하수구에 끈적끈적하게 바로 굳어 달라 붙어버리게 된다. 처음 몇 번으로 바로 막히지는 않더라도 계속 반복되다 보면 쉽게 막히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은 ‘뜨거운 물’에 가장 잘 녹는다. 즉 기름은 열에서 가장 빠르게 녹는다.

◆ 막힌 하수구 뚫는 방법

1. 뜨거운 물 붓기

고기를 먹은 후 무심코 고기 기름을 싱크대에 버리는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고기 기름을 방치한채로 그냥 두면 하얗게 굳어 하수구가 막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름으로 인해 하수구가 막힌 경우에는 마트에서 구매한 배수구 클리너를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막힌 하수구는 뚫릴 것이다.

2. 뚫어뻥 사용하기

변기가 막혔을 때 뚫어뻥을 이용해 변기를 뚫는 것과 마찬가지로 막힌 하수구 역시 압력차로 힘을 줄 수 있는 뚫어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 베이킹소다와 식초 이용하기

막힌 배수구에 베이킹 소다를 밀어넣고 식초를 부운 뒤 10분 정도 기다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흘려내려보내는 방법이다.

주방의 오염들은 주로 산성인 반면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다. 따라서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가 산성인 주방오염이나 찌꺼기, 이물질들을 만나 제거해주는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