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이 너무 익숙해지면서 자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기기가 되었다. 

하지만, 어렸을 적 많이 들었을 법한 부모님의 잔소리처럼 스마트폰 역시 TV나 컴퓨터 화면처럼 밤늦은 시간까지 본다면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미국 언론들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 데 하루 대부분 시간을 쓰는 현대인들은 블루라이트의 위험성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주의했다.

 

◆‘블루라이트’는 무엇인가?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의 여러 색상 중 하나다.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각 색상은 파장과 에너지 수준이 다르다. 이때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을 의미한다.

415~455나노미터 사이인 파장이 눈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에서 사용되는 LED는 주로 400~490나노미터 사이의 파장을 가지고 있어 역시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매우 보편적인 위험으로 본다.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은 안구 건조나 시력 저하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장과 노출 시간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블루라이트는 망막을 손상할 수 있다. 또한, 거의 모든 블루라이트는 망막 뒤까지 통과하여 시력의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망막 질환의 일종인 황반 변성의 위험도 키운다. 블루라이트가 빛을 수용하는 세포와 만나면 독성이 있는 분자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블루라이트를 걸러내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블루라이트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근시나 집중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눈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다

블루라이트의 위험은 눈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다.

 

1. 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야간에 모니터를 보며 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들은 유방암, 전립선암, 결장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2. 수면

밤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은 수면 장애와도 연관이 있다. 블루라이트는 뇌가 안정을 취해야 하는 밤 시간에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하여 수면 주기, 생체 리듬을 망친다. 

밤에 2시간 정도 블루라이트에 노출될 경우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느려지거나 중단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최소 세 시간 전에는 전자기기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3. 우울증

밤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은 우울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하지만 반대로 낮 동안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것은 우울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아침에 20분 동안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계절성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화창한 날 햇볕을 쬐는 것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낮 동안엔 집중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가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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