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일차 화두: 존경

 ‘존경’에는 인격이나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받들어 공경하는 마음속에는 신(身, 행동)・구(口, 말)・의(意, 마음) 삼업(三業) 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받아들임이 있습니다. 

 

나와 더불어 다른 이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로 존경이지요. 

존경이란 함부로 여기지 않고 존중하는 마음이지요. 세상 모든 존재는 존재만으로 소중합니다. 

내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듯 남도 똑같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각, 말, 행동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쉽니다.

공간이 허락한다면 자기 앞에 방석을 하나 놓습니다. 

그리고 자기 안의 부처님을 향해 정성스럽게 절을 올립니다. 

 

부처님 법을 따르는 수행자인 자신을 향해 정성으로 두번째 절을 올립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자신을 향해 정성 어린 세번째 절을 올립니다. 

자기 자신에게 삼배를 올린 느낌이 어떠신가요? 

자신을 향해 절을 했던 느낌 그대로 다른 사람을 대해보세요. 이것이 자비의 마음이며 ‘존경’의 발현입니다. 

 

◎ 붓다의 말

어른을 존경하고 어진 이를 받들며 가르침을 받으면, 오래 살고 아름다워지며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진다. - 《법구경》

<계속>

글 | 마가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 석사를 마치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82년 도선사 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법주사 복천암을 시작으로 5안거 수행했다.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치유와 행복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 보급에 앞장서왔으며 사회 소외계층에게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제15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내 안에서 찾는 붓다》,《내 마음 바로보기》,《마가스님의 100일 명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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