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한 집 안이지만 수족냉증으로 시린 발을 녹이기 위해서 줄곧 수면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면 양말은 극세사 재질에 부들부들하고 일반 양말처럼 조이지 않고 편안해 의식하지 않으면 신고 있는지조차 잊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수면 양말을 벗지 않고 잠들 때도 신게 되고, 그 편안함과 보온성 때문에 어떨 때에는 실외까지 신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수면 양말을 이렇게 오래 신어도 괜찮은 것일까? 

 

깊은 숙면에 방해가 된다

정세연 한의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수면 양말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깊은 잠을 취할 때는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수면 양말은 발이 찬 사람이 잠이 들 때, 즉 입면(入眠)할때는 도움이 된다. 서늘한 상태가 숙면을 취하기 좋은데, 수면 양말을 신으면 손과 발로 혈류가 모이면서 반대로 체내에서는 온도가 떨어져 잠들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층 더 깊은 수면인 '서파 수면(徐波睡眠, Slow-wave Sleep)'으로 들어가면 발을 통해서 열이 발산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하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또, 수면 양말은 습기도 차기 때문에 오히려 발에 땀이 났다가 차갑게 식어 수족냉증에 더 좋지 않다고 한다. 

발이 많이 찬 사람은 번거롭더라도 수면 전, 족욕을 한 후에 이불을 덮어서 보온을 하는 것이 좋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고 자는 것이 좋다.

 

낮에도 신으면 무좀 생길 수도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양말을 신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양말을 신으면 체온이 1~2도 올라가 혈액순환이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일반 양말을 신듯이 낮에도 수면 양말을 신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MBC 뉴스투데이는 보도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면 양말은 주로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를 이용한 극세사 소재로 만든다. 부드럽고 가볍지만 수분을 거의 흡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활동량이 많은 낮에도 수면 양말을 신는다면 발에 땀이 고여 냄새가 날 수 있으며 발이 축축한 상태가 오래가 습기로 인하여 피부가 약해지고 무좀, 습진 등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활동할 때는 극세사 소재의 수면 양말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온을 위해서는 차라리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어야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마음건강 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