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원래 맨발로 살았다. 그러다 문명이 들어서면서 헝겊, 나무, 가죽으로 된 신을 만들어 신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걸어다닌 곳은 대부분 흙길이나 돌길이었다. 인간의 발바닥은 늘 흙과 접촉 내지 접지(接地)하면서 살아 왔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고무가 발명되고 합성소재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기 시작하면서 현대인의 땅과의 접지(땅에 맨살을 대고 서는 행위)는 차단되고 말았다. 더구나 도로들 역시 땅과의 접지를 차단하는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됐고, 사는 집마저 고층건물이나 아파트로 바뀌면서 현대인들의 몸과 땅의 접촉은 사실상 차단되고 말았다.

바로 지금 우리의 24시간을 돌아보면 안다. 흙길을 맨발로 밟은 적이 언제인가. 맨발은 고사하고 신발을 신고서도 흙길을 다녀 본적은?  여름철 모래사장이나, 등산가서 산길을 걷지 않으면 참으로 힘들다.

 

바로 여기서, 1년365일 대부분 땅과의 접촉이 차단된 삶을 살면서 인간의 면역력은 근원적으로 저하되었으며, 이로 인해 현재 창궐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암,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우울증 등 비감염성 만성질환이라는 현대 문명병이 생겨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이가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69). 경기고-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KB금융 부사장을 끝으로 평생 엘리트 금융인의 길을 걸어온 그가 20년전 폴란드에서 ‘맨발걷기’ 치유효과를 체험하고 ‘맨발걷기 운동’의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회장.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
◇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회장.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

그는 다양한 경험 사례, 국내외 의료진의 연구논문 등을 기초로 2019년 <맨발 걷기의 기적>을 출간했으며 이어 최근에는 <맨발로 걸어라>라는 제하의 책을 발간하고 맨발걷기를 국민 건강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맨발걷기는 돈이 안들고 부작용이 없는 최고의 자연치유요법입니다. 일상의 감기로부터 암, 심혈관, 뇌질환, 고혈압, 당뇨, 아토피, 치매, 코로나 19 등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맨발걷기를 시작하십시오. 아스팔트와 신발로 단절된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을 받으세요.”

그의 이같은 주장은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져 최근 중앙일보는 그의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그가 회장으로 운영하는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도 회원 5000명에 육박하며 확산세를 타고 있다.

그의 맨발걷기와 접지, 그리고 건강효과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맨발걷기가 접지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이유

① 자연의 지압이론

맨발로 숲길을 걸으면 숲길의 돌맹이, 나무뿌리, 자연의 질료들이 발바닥에 분포된 온 몸 장기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압해 준다.

그결과 지압점과 연결된 장기들에 혈액이 왕성하게 공급돼 천연의 혈액순환 촉진제 역할을 하며, 온 몸의 면역력이 강화된다.

 

② 접지(接地)이론

땅의 기운이 지기(地氣)인데 바로 지구의 에너지장이자 전기장에서 분출되는 기운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지구가 방출하는 자연적인 전기에너지를 받아야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절연체 신발을 신기 때문에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맨발로 땅을 밟고 걸으면 땅의 전기적 에너지를 공급받아, 몸속에 있는 피로물질, 활성산소의 양(陽)전하가 지기의 음(陰)전하와 결합-중화됨으로써 심혈관질환, 뇌졸중, 각종 염증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 신경증 등 정신질환도 치유한다.

③ 발바닥아치와 발가락 이론

맨발로 걸으므로써 발바닥 아치(arch)의 궁(弓)자 형 구조와 그 탄성으로 인한 스프링 효과, 혈액 펌핑 효과 등이 살아나 걷기에서 생기는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함으로써 발은 물론 몸 전체의 근골격계를 싸고 있는 근육들을 말랑말랑하게 하여 온 몸의 근골격계 질환 등을 원천봉쇄한다.

즉 중년 이상 되면 많이 앓는 족저근막염, 무릎관절염, 고관절염, 요통, 척추간 협착증등을 치유하게 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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