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잠을 깨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편의점만 가도 즐비하다. 커피나 콜라는 물론이고, 졸음 방지 껌, 각종 과일 맛의 에너지 드링크 등 선택지가 매우 넓은 편이다. 하지만 자주 먹거나 과다하게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그나마 건강한 식품으로 고려되는 것 중 하나가 ‘커피우유’다. 거부감 없는 커피 향과 단 맛, 그리고 건강에 좋은 우유까지 같아 먹을 수 있어 공부하는 학생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실제로 인기가 높은 커피우유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스누피, 도라에몽, 푸우 등의 캐릭터로 패키징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커피 우유는 정말 다른 카페인 성분의 음료들보다 건강에 좋을까?

 

◆생각보다 매우 높은 카페인

커피우유는 오히려 에너지드링크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결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명 ‘스누피 우유’인 ‘더 진한 커피담은 커피우유’는 500ml 한 팩에 237㎎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150㎎의 카페인), 에너지드링크 한 캔(60㎎ )보다 훨씬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한 팩만 마셔도 에너지 드링크 네 캔을 마시는 셈이 된다. 

 

다른 커피우유 상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푸우가 그려진 ‘커피꿀단지’는 용량은 스누피 우유의 절반이지만 카페인은 90㎎이나 들어있다. 도라에몽이 그려진 ‘커피에몽’ 역시 85㎎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성인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400㎎인데, 스누피 우유( 500ml) 두 팩이면 이 기준을 훨씬 넘는다.

30kg정도의 어린이는 75㎎ 이하의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은데 이 정도라면 어떤 상표든 커피 우유 한 팩이면 이 기준을 우습게 초과해버린다. 

 

◆카페인이 어차피 우유의 영양소를 파괴한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위식도 역류질환, 빈혈 등을 일으키고, 뇌를 각성 시켜 불안 증세, 불면증, 행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 날에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바로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은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커피우유는 막연하게 ‘그래도 우유니까 건강하겠지.’라고 생각했던 우리를 완전히 배신한다. 

의학전문 저널 ‘비온 뒤’는 커피 우유 속 우유의 효과는 무효화가 된다고 강조했다. 우유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또한 우유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면역글로불린 등의 성분으로 인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는데,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여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우유 속 트립토판은 불면증을 예방해주는데, 카페인은 반대로 각성효과를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네모난 우유곽에 들어있는 커피 우유는 ‘가공우유’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영양소 측면에서 볼 때, 커피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우유가 가져다주는 건강상 이점을 기대할 수는 없다.

결국 커피우유는 커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카페인 음료들과 똑같이 카페인 함량을 체크하며 하루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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