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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기상기구들이 올여름이 역대 가장 더울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가 넘기도 했다. 예상보다 이른 더위가 벌써 기승을 부리며 일명 ‘식중독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 음식을 실온에 두는 것도 조금씩 주의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김혜원 영양사가 전하는 여름철 식중독 주의법에 대해 알아보자.

■ 식중독이란

식중독이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24시간 이내에 구토나 설사,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여름철 대표 식중독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과 6~10월에 집중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 직전에 먹은 음식, 식중독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식중독은 식품 섭취 후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에 의해 발생한 것 의심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중독이 물을 섭취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그런데 흔히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직전에 먹은 음식을 원인으로 지목하곤 하는데,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수 분에서 수 일까지 잠복기가 다양하므로, 반드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는 할 수 없다.

■ 식중독 주요 원인균

주요 원인균에는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노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동물로부터 감염되는데, 닭과 같은 가금류의 가축 분변이 알 껍질에 묻어있다가 접촉을 통해 인체에까지 침투하는 것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여름철 음식을 실온 보관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쉽게 증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어패류나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날로 먹으면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해당 어패류를 취급한 칼이나 도마 등 기구류에서도 발견된다.

■ 식중독에 걸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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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식중독은 꼭 상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도 발병 위험이 증가하니 음식 섭취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만약 식중독으로 인한 구토, 설사를 반복할 때에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300cc 정도의 이온 음료수나 과일 주스를 마셔야 하며, 섬유소가 많은 고구마, 대두, 우엉, 미역 등을 피해야 한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그 이상 계속되는 경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열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에 들어선 지금,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씻기, 끓여먹기, 익혀먹기’라는 3대 원칙을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어떤 바이러스든지 철저한 손위생이 중요하며 모든 음식물은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말고, 한 번 조리된 식품은 철저하게 재가열한 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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