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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찌릿찌릿’ 자주 저리다면?”

중년 되면 괴롭히는 5대 손 질환

정수현 기자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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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부위 중 하나다. 손목뼈 8개, 엄지손가락뼈 3개,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의 손가락뼈는 4개씩 16개이므로 모두 27개, 좌우 합치면 총 54개의 손뼈가 있다. 손뼈와 함께 손을 구성하고 있는 관절, 연골, 근육 등이 쉴새 없이 움직이며 때로는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집안일로 손을 많이 쓰는 40·50대 주부들이 손목통증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재훈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 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가벼운 통증을 참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손 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치료가 쉽고 재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5대 손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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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손이 ‘찌릿찌릿’ 저리면? ···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연부조직들(인대 등)이 노화, 약화로 인해 정중신경의 압박과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잠을 자다 손이 저려 잠에서 깨거나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30초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증상이 시작되면 일상활동이 크게 불편할 뿐만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해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등 정신적, 육체적 2차 파생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고통이 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40대 이상 중년여성 10명 중 7명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많다.

손목에서 이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그럼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기능이 떨어지고,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초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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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손가락에서 ‘딱’ 소리 나면? ··· ‘방아쇠수지’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힘줄이 부어 오르며,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아 ‘딱’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방아쇠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손잡이가 달린 기구, 운전대 등을 장시간 손에 쥐는 직업이나, 운동 등 반복적으로 손바닥에 마찰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한다. 특히 방아쇠수지는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손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방아쇠수지 진단을 받은 환자 20만6980명 중 5만9725명이 50대 여성이었다.

증상 초기에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면 대부분 증세가 호전된다. 1시간에 한 번이라도 손가락과 손목을 스트레칭하고, 자기 전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온도의 물에 손목까지 충분히 찜질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기에는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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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면? ··· ‘퇴행성 관절염’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에서도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 관절이 아프고 손이 저리며,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는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손의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휴식과 온찜질,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을 굳히는 관절유합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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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아프다면? ··· ‘드퀘르뱅 증후군’

드퀘르뱅 증후군은 손목관절을 지나는 힘줄과 힘줄을 싸는 막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질병을 가리킨다. 이는 손목이 꺾이는 동작 등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육아를 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 ‘산모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전체 환자 1만122명 중 50대 여성이 1,576명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 사용으로 인해 환자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드퀘르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반복적인 손목 활동을 피하고, 통증이 있다면 손목 스트레칭이나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심해질 경우 수술을 시행해 힘줄을 싸고 있는 막을 잘라 주면 증상이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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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손에 ‘물집’이 생긴다면? ··· ‘결절종’

손 결절종은 손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관절액에서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지며,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결절종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특히 5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손에 생긴 물혹에 손전등을 비춰보면 손 결절종을 확인할 수 있다. 손전등을 비춰보았을 때 혹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 결절종일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손목이 무겁다고 느껴지거나, 손목에 힘이 빠지는 것도 결절종의 증상이다.

손 결절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수시로 손목을 돌리거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두고 손가락을 잡아 몸 쪽으로 당기는 등 손목에 약간의 자극이 가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물혹의 크기가 커지면 병원에 방문해 주사기로 결절종의 물을 빼내는 것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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