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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돌볼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것?

꼭 알아둬야 할 ‘치매 환자 돌봄’ 10계명

이규연 기자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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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치매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 다가올 어떤 위기도 잘 극복해내겠다는 굳센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또, 무엇보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협조가 있어야만 치매 어르신을 잘 돌볼 수 있다.

집안 내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이 알아야 할 ‘치매 돌봄 10계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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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람임을 잊지 않는다.

인지기능의 손상이 있더라도 치매 어르신은 여전히 자신의 성격과 취향이 있고, 아름다운 추억의 단편들을 지니고 있는 한 사람이다.

따라서 배려한다는 이유로 어르신을 마냥 아이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가족으로부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정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2. 격려하고, 잔존(殘存)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가족들은 대부분 점점 희미해져가는 치매어르신의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많은 노력을 한다. 잃어버린 기억을 살리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아직 건강하게 남아있는 다른 기능들을 최대한 상실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그마저 없었다면 얼마나 더 힘들까를 생각하면서 남아있는 기능들을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야 한다.


3. 작은 변화에도 감사해야 한다.

치매 어르신들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예전에는 한두 번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던 것들을 수십 번 반복해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끈기 있게 학습을 도와야 한다.

가령 치매 어르신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외우지 못한다면 꾸준하고 요령있게 대여섯 달을 반복해 암기를 돕는 것이다. 치매 어르신 스스로 대문을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하게 여기면서 말이다.


4. 세심한 관심으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한다.

치매 어르신은 보통 자신이 느끼는 신체 증상을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면 진단이나 치료의 적기를 놓쳐 작은 병을 크게 키우기도 하고, 이 때문에 치매가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들은 치매 어르신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불편감이 없는지를 늘 파악해야 한다.


5.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돌봐야 한다.

치매는 원인 질환과 진행 단계에 따라 겪게 되는 문제가 다양하다. 따라서 어르신이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원인 질환과 현재 중증도에 따라 겪게 될 문제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처법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6.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고 예방한다.

치매 어르신의 증상은 처한 환경과 신체·심리 상태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집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던 어르신이 사람이 붐비는 낯선 곳에서 갑자기 불안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고, 대낮에 길을 잘 찾던 어르신이 밤에는 집 주변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치매 어르신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무엇인지, 문제가 유발될만한 곳이 어디인지를 미리 파악해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7. 치매 관련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치매는 보호자들에게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주는 병이다. 어느 한 가지 서비스로 이런 다양한 불편을 완전하게 덜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잘 조합해 몇몇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피로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당장은 크게 필요를 느끼지 않더라도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미리 잘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서비스들의 이용 자격, 방법, 비용 등을 파악해서 언제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를 미리 설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최근에는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서비스들이 워낙 다양해서 일일이 파악하는 일이 어렵고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럴 때는 치매상담콜센터 서비스(1899-9988)를 통해 관련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다.


8. 치매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치매는 원인 질환과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변화무쌍하다. 치매 어르신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치매 어르신의 원인 질환과 단계에 따른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현재 보이는 증상의 유발 요인과 대처법에 대한 지식을 담당 의사와 치매상담콜센터 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일을 치매라는 병을 아는 만큼 수월해진다.


9. 치매는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돌봐야 한다.

치매 어르신은 보통 주부양자 한 명이 전적으로 돌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어르신을 혼자서 감당한다는 건 부담도 크고 비효율적인 일이다.

따라서 나머지 가족들도 유용한 정보를 대신 찾아서 알려주거나, 정기적인 전화통화나 방문을 통해 주부양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경제적인 지원을 함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0. 자신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 중에서는 ‘시간이 없다’, ‘지친다’ 혹은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데 사소한 불편을 호소하기 미안하다’는 이유로 정작 본인의 건강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병을 키워 자신뿐 아니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치매 환자까지 모두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려면 장기간 건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주부양자의 건강은 곧 치매 어르신의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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