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할 계절이 다가왔다. 식중독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기 쉬우므로 여름철만 되면 식중독 환자는 많이 증가한다. 식품마다 올바른 보관법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식품별 보관 방법

1. 채소

채소는 구매 후 바로 먹는 게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씻지 않고 비닐 팩에 담거나 신문지로 싼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씻어서 보관할 경우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채소를 오랜 시간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고 조직도 연해지므로 보관 후 2~3일 내로 먹는 것이 좋다.

2. 양념

고춧가루나 깨소금은 사용할 양만 소분해 냉장실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또한 참기름이나 식용유와 같은 유지류는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악취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3. 곡류

쌀과 같은 곡류는 습도 60% 이하, 온도는 10~15℃ 이하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실온에 둘 경우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리와 쌀, 옥수수 등에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아플라톡신’이라는 식중독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넣어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4. 육류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 5℃ 이하 냉장 보관, -18℃ 이하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한 고기에 핏물이나 수분이 남은 상태로 보관하게 되면 맛과 질이 저하되므로, 최대한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한다.

고기에 양념을 한 후 냉동 보관하는 것도 좋다. 양념 속의 소금, 식초 등의 성분이 미생물이 자라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냉동 과정에서 양념이 더욱더 잘 베어 맛 좋은 고기를 즐길 수 있다. 

5. 어패류

어패류에는 노로바이러스, 장염 비브리오 등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미생물이 있을 수 있어 보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패류는 내장부터 상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머리, 아가미, 내장, 연골 부분 등을 잘 손질해 제거한 다음 물기를 닦아 랩으로 감싼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흰 살 생선은 냉동환경이 강하지 못해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냉동보관을 해야 할 경우, 밑간하거나 얼음물에 넣었다가 급속냉동을 시켜야 한다.

반면 붉은 살 생선이나 참치, 꽁치, 오징어, 낙지 등의 어패류는 손질 후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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