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기온이 오를수록 마스크 안의 공기도 더욱 답답하게 느껴진다.

반면 햇볕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었는데, 마스크를 쓰니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와 자외선 차단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 마스크로 자외선 차단할 수 있을까?

조애경 WE 클리닉 원장은 “KF94, KF80 등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가진 마스크라는 뜻이지, 자외선 차단용은 아니다”라며 “자외선 차단 효과로 보면 이런 종류의 마스크는 얇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는 정도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A는 유리창도 뚫고 들어올 만큼 파장이 긴 광선이므로 마스크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 효과(UPF: UV Protection Factor)가 낮은 것이 대부분이라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 코 밴딩 부분은 더욱 꼼꼼하게 자주 덧발라야

마스크는 코 밴딩 부분과 볼 위쪽 부분을 상당히 압박한다. 조애경 원장은 “마스크와 접촉하는 부위의 색소 침착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가 마스크와의 마찰로 인해 해당 부위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햇빛을 받으면 색소 침착이나 혈관 확장 등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스크와 피부가 밀착되는 부분은 더욱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또 자주 덧바르는 것이 좋다.

◇ 자외선 차단에는 흰색 마스크 vs 검은색 마스크 ?

결론부터 말하자면, 흰색보다는 어두운 색이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다.

검은색은 열을 많이 흡수해 더워지기 쉽지만, 자외선은 잘 막아줄 수 있다. 색깔별로 자외선 차단율은 차이가 있다.

흰색은 자외선 차단율이 94.8%로 낮지만 파란색은 97.6% 정도이며, 검은색은 99.5%로 가장 효과가 좋다. 자외선도 태양광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두운 계열일수록 자외선이 투과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흰색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 주변 피부에 빛이 반사되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눈가에 피부 노화, 색소침착, 홍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흰색 마스크를 쓸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이마 및 눈가 주변에 더욱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는, 어두운 색깔의  양산이나 챙이 있는 모자 등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자외선이 강할 때는 피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마스크 안쪽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마스크로 인한 입김이나 땀으로 인해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지워질 수 있으니 더욱 신경 써서 덧발라주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마스크 때문에 자주 덧바르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아예 처음부터 SPF50, PA+++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 제품을 되도록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선크림에 표기된 자외선 차단지수는 권장량만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약 1/3정도의 양만 바르곤 한다.

처음부터 높은 차단 지수의 제품을 많이 바르면 덧바르지 않아도  차단 시간과 차단력이 길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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