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음식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즐겨 먹었던 해산물이 사실은 그 해산물이 아닐 수도 있다.

엄연히 다르지만 생김새가 비슷해, 다른 이름으로 둔갑해서 팔리고 있는 해산물들이 은근히 많다. 대부분 비용 절감 문제로, 원래 해산물보다 좀 더 저렴한 해산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 비슷하지만 다른 해산물 5가지!

1. 문어발 - 남미산 오징어 다리

흔히 ‘문어발’로 불리는 대형 건어물은 사실 남아메리카에서 잡히는 ‘훔볼트오징어’의 다리다. 대왕오징어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둘은 다른 종이다.

한국은 이 훔볼트오징어의 최대 수입국이며, 진미채, 가문어, 대왕발 등의 제품으로 가공되어 팔린다. 특히 길거리 인기 간식인 타코야키에도 문어 대신 자주 사용되고 있다.

2. 시샤모 - 열빙어

시샤모는 일본 특산 어종으로, 인기는 좋은데 귀하다 보니 값이 비싸다. 따라서 과거에 그 대용품으로 비슷하게 생긴 열빙어를 ‘가라후토시샤모’라는 이름으로 붙여 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사진/ 나무위키)
(사진/ 나무위키)

현재는 너무 일반화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관련 규정을 만들기도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 둘은 비늘의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샤모는 비늘이 뚜렷하고 황갈색이며 열빙어는 비늘이 희미하고 은색이다.

3. 날치알 - 열빙어알, 청어알

(사진/ TV조선)
(사진/ TV조선)

날치알은 톡톡 터지는 식감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초밥, 알밥, 볶음밥 등에 자주 사용된다. 날치알은 100% 수입산인데, 그보다 값이 더 저렴한 열빙어알이나 청어알을 혼합해서 나오는 제품이 많다.

현행법상 원재료 또는 부재료를 제품명으로 사용해도 성분명과 함량만 명확히 표시하면 문제가 없을 뿐더러, 날치알이 몇 %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도 없기 때문에 열빙어알이 더 많아도 ‘날치알’이라고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날치알은 원래 색이 없으며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날치알은 설탕, 소금, 식품첨가물 등을 통해 맛을 내고 식용색소로 색을 입힌 것이다.

4. 홍합 - 지중해담치

(사진/ 채널A)
(사진/ 채널A)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홍합이 진짜 홍합이 아닐 수도 있다. 지중해에서 건너온 ‘지중해 담치’일 가능성이 크다.

지중해담치는 진짜 홍합보다 크기가 작고 껍데기가 얇으며 매끈하다. 대량 양식으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며 맛도 괜찮아 시중에 유통되는 홍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5. 미더덕 - 오만둥이

(사진/ MBN)
(사진/ MBN)

독특한 식감에 향긋한 바다내음으로 인기 있는 식재료인 미더덕은 회, 찜, 탕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그러나 미더덕이 귀해지자 그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들여온 외래종이 ‘오만둥이’다.

미더덕은 보통 5~10cm 정도 길이에 긴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오만둥이는 1~10cm의 다양한 크기로, 원형에 가까운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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