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엔 봄을 전쟁을 위한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시기로 인식하여 ‘행진하다’라는 뜻의 ‘march'를 3월의 의미에 부가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속설과는 다소 다르게 춘곤증이나 미세먼지 등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봄을 보내는 현대인도 많다.

이를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해답 중엔 제철 음식도 있다. 새 계절을 행진하듯 힘차게 맞이하기 위해 어떤 제철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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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대명사인 달래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중 칼슘 함량이 특히 높다.

또한 ‘알리신’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자연 속 ‘자양강장제’ 역할을 해낸다.

 

또한 제철에 먹는 달래는 비타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을 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달래는 주로 국과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지만, 생채로 무쳐 먹거나 간장 양념에 넣어 먹기도 한다.

생채로 먹을 경우, 이물이나 농약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껍질을 먼저 벗기고, 흐르는 물에 세 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다.

2. 두릅

 

두릅은 그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으로 사랑받는 봄나물 중 하나다. 쌉쌀한 맛의 주원인인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춘곤증으로 무기력한 이들의 피로 해소에 좋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운동을 촉진해 몸속 미세먼지와 황사를 배출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단백질, 칼슘이 매우 풍부하다. 이처럼 두릅 속 다양한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하기 위해서는 살짝만 데쳐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조리법이다. 하지만 차가운 성질이 지배적인 식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배탈이 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냉장 보관이 기본이고, 소금에 절이거나 냉동하면 비교적 장기간 보관도 용이한 편이다. 냉동 보관할 경우, 물기가 완전히 마른 상태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봉해야 변질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강조했다.

3. 임연수어

 

봄에 가장 살과 기름이 오르는 제철 생선인 임연수어는 껍질까지 맛있어 생선구이로 인기가 높다.

수협의 보고에 의하면 70~80년대와 달리 요즘엔 임연수어의 수입산 비중이 높아져 제철인 봄이 아닐 경우에는 국내산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즉, 일반적으로 봄에만 국내산 임연수어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 요리 백과 쿡쿡TV는 임연수어의 지방 함량이 높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이고, 동시에 아미노산과 미량 원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임연수어를 먹을 때, 참기름이 임연수어에 있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주어 함께 섭취할 경우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4.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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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한의원 원장에 의하면, 더러운 피를 정화해주는 쑥은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이 많은 봄철에 꼭 필요한 건강식품이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시네올이라는 쑥의 정유 성분은 생리통에도 효과적이다.

쑥은 쌀에 부족한 지방, 섬유소, 칼슘 같은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에 쌀과의 음식 궁합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봄에 쌀과 쑥을 섞은 쑥떡을 많이 섭취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브로콜리, 검은콩, 당귀, 생강, 국화, 율무 등의 식품이 쑥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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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조선일보 오피니언 '김준의 맛과 섬'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 동죽은 산란 직전인 봄철 동안 몸에 영양분을 저장해두기 때문에 3~4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이다.

 

 

네이버 요리백과 쿡쿡TV에 따르면, 동죽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100g당 69kcal로 열량도 낮은 편이기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유용하다.
 
또한 동죽에는 빈혈을 막아주는 철분도 풍부한데, 이를 더 잘 흡수하기 위해선 비타민C가 풍부한 풋고추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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