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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열의 우리동네 주치의

최고의 아침식사, 최악의 아침식사

밤새 빈속 위장에 부담 적게 준다면?


겨울이 되면 해뜨는 시각이 늦어지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하게 시리얼 등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아침식사는 사실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습관 중 하나입니다.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오전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활동하는데 있어서 부족함 없이 전신의 기능을 사용하여 학습, 업무 등의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장에 많이 부담되는 음식이나 개인의 체질과 다른 잘못된 아침을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건강한 아침식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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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인체의 기능이 깨기 시작한 시점

밤사이 인체는 아침의 기상 때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여 몸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게 되면 컴퓨터 부팅시 전류가 컴퓨터 전체에 갈 수 있게끔 하듯, 인체 전체에 혈류순환이 진행되게 됩니다. 에너지를 아꼈다가 이제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사용하여 몸을 움직이게끔 하는 것인데요. 아침식사는 이렇게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을 때 추가적인 영양을 공급하는 좋은 습관입니다.

아침식사를 할 때에는 주의해야할 경우가 있는데 바로 ‘위장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멍하듯 위장 역시 밤사이 공복에 적응하였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차가운 음식이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기름기 많은 음식, 자극적인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하기가 힘이 듭니다. 


최악의 아침식사: 차가운 시리얼과 주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건강을 위해서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아셔서 간단하게 아침을 냉장고에 있는 찬 우유를 시리얼에 말아 먹거나 차가운 주스를 꺼내 먹으실 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식습관은 오히려 위장 건강의 관점에서는 최악의 식습관입니다. 

차가운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인체는 체내로 흡수하기 위해, 소화기 내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들어온 음식물과 인체와 동일한 온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밤사이 위장은 공복이었기 때문에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기 힘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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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체의 온도는 새벽녘에 가장 찬 상태이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고 전신의 혈류순환이 진행되면서 위장도 제 온도에 맞게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 때 차가운 음식이 몸으로 들어오면 이중으로 위장은 부담을 받게 됩니다. 딱딱한 토스트를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고, 찬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 씹지 않고 삼키면서 차가운 주스를 함께 먹는 것이 위장에는 가장 좋지 않은 아침식사입니다.

여기에 원래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체질인 분, 감기에 걸려서 몸의 혈액이 사지 말단으로 더 가야 할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식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의 혈액은 필요에 따라 특정 부위에 더 몰려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 아침식사를 잘못하게 되면 소화기에 혈액이 더 몰리기 때문에 몸이 더 피로해지고, 감기가 더 낫지 않게 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따뜻한 ‘죽’을 먹으라고 하는 이유도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소화기능에 최소한으로 부담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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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아침: 따뜻한 밥, 국 또는 죽

가장 좋은 아침 식사는 그래서 따뜻한 밥과 따뜻한 국입니다. 위장의 부담을 줄이는 따뜻한 음식, 그리고 소화에 부담이 적고 소화도 잘되는 밥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제일 좋은 습관입니다. 식사시 차가운 탄산음료나 차가운 물을 마시기보다는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을 드시는 습관을 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을 챙겨먹지 못해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삼각김밥을 사드시더라도 꼭 데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아침에는 밥이 잘 안넘어가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적은 양이라 할 지라도 아침을 밥과 국을 드시는 것이 오전 내내 활동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 몸에도 무리가 적으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정 식사가 힘드시다면 따뜻한 죽을 적은 양이라도 드시는 습관을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따뜻한 밥과 국을 아침에 드시는 거 어떨까요?

글ㅣ 김휘열
증상의 개선만이 아니라 근본치료를 위해 공부하고 정진하는 김휘열 한의사는 하늘애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한의사회 상임이사 및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약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 학술위원 및 상임이사를 맡고있다. 2020년부터는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로 활동하여 온라인에서도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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