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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술술 풀리게 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말문 터주는 화법 vs 가로막는 화법

이규연 기자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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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최면협회 대표이자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소장인 박준화 박사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멘붕박사 박준화TV’에서 대화가 술술 풀리도록 하는 말투와 반대로 뚝뚝 끊어지게 만드는 단어 세 가지 씩을 소개했다. 이 단어들은 모두 ㄱ자로 시작한다고 해서 각각 ‘좋은 3G’‘나쁜 3G’로 이름 붙여졌다. 


박준화 박사가 소개하는 말문이 술술 풀리게 하는 ‘좋은 3G’와 말문이 막히게 하는 ‘나쁜 3G’는 다음과 같다. 


◇ 좋은 3G : ‘그랬구나’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다’

“위 세 단어는 화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전달해 대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자신의 경험이 수용되고 이해받는다고 느낀 화자는 청자에 대한 호감과 친근감을 갖게 되고, 속 깊은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단어를 자주 활용하라는 것은 상대의 말이 틀린 데도 맞장구 쳐주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너와 생각이 다르지만, 너는 그렇게 경험하고 생각하는구나’라는 존중의 마음만 전달하면 됩니다."


◇ 나쁜 3G : ‘그런데’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화법에서는 이런 말들을 부정어(否定語)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화자는 자신의 말이나 경험이 부정당한다고 받아들여 말문이 막히고, 대화의 흐름도 끊기게 됩니다. 

특히 연인이나 부부간의 대화를 관찰해보면 이 ‘나쁜 3G 화법’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라는 투정에 ‘그렇지만 어쩌겠어’라는 식의 대답을 던져 싸움이 나는 사례가 있죠.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을 때 애인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는데, 상대방이 그러지 못하고 분석적인 태도로 나오니 다툼이 생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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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박사는 단순해 보이는 이 화법에 심리학의 거장 칼 로저스가 일생토록 연구한 이론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이전엔 정신과 의사는 해결책을 주는 사람, 환자는 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일종의 갑을관계였죠. 로저스는 공감을 받았다고 느낀 상담자들의 경과가 일방적인 해법을 받은 환자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좋은 3G 화법’에는 로저스가 강조한 ‘수용’과 ‘이해’의 원리가 모두 들어가 있으니, 따라해보시면 분명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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