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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병원서 ‘백세 장수' 위해 권하는 ‘이것’

우울증-약물중독-만성통증도 치료

변준수 기자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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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늙게 된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노화되기 때문이다. 이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포가 분열할 때 염색체 양쪽 끝에 있는 막대 모양의 DNA 길이가 짧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DNA를 ‘텔로미어(telomere)’라고 한다. 지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명상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늦춘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 텔로미어가 장수의 열쇠다

텔로미어에 관한 관심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엘리자베스 블랙번(Elizabeth H. Blackburn), 캐럴 그리더(Carol W. Greider), 잭 쇼스택(Jack W. Szostak) 세 박사는 ‘텔로미어와 텔로미어 효소가 염색체(chromosome)을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노벨 위원회는 연구 업적을 인정해 세 사람에게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수록 짧아지고 세포분열이 일정한 횟수를 넘어서면  아주 짧아져 결국 사멸(死滅)한다. 반면 암세포는 세포가 분열을 거듭해도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다.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가 나오면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다. 그 결과 암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도록 돕는다.


◇ 명상이 장수는 물론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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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연구 가운데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토냐 제이콥(Tonya Jacob) 박사 연구팀은 명상을 할 때 텔로미어 단축을 막는 텔로머라제가 활성화되고 노화를 늦추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 15명은 하루 3시간씩 3개월간 집중적으로 명상을 했고, 명상을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텔로머라제 활성 정도가 30% 높았다. 연구진은 “명상이 스트레스를 낮춰 텔로머라제 효소 분비를 활성화했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세포의 노화를 늦춘 것이며 이는 명상을 통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텔로머라제 효소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우울증과 알코올, 약물 오남용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09년 런던대학교 카티아 루비아(Katya Rubia) 박사는 “명상을 통해 우울증, 약물 중독 등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나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마음챙김 명상으로 병을 치료하는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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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대회 참가자들 / 출처 : 뉴시스

 

 

명상과 텔로미어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보완대체의학연구소 초대 소장이었던 래리 도시(Larry Dossey) 박사는 “21세기 의학은 에너지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텔레소매틱(Telesomatic Medicine)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명상을 정신과 치료에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미국의 심리치료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마음챙김명상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고, 캐나다의 린다 칼슨(Linda E. Carlson) 박사 연구팀이나 한국의 故 장현갑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마음챙김에 기반한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해 암환자나 두통, 요통 등의 만성통증, 불안, 우울, 공황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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