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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재 | 오십즈음에 (46)

27년 감옥살이에도 건강 유지한 비결

만델라 대통령이 자나깨나 한 ‘이것’

한강 작가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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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말로리(윗줄 맨 오른쪽)와 원정대 / 출처 : 가디언 지

“왜 산에 오르는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세계 최고봉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이다.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말로리는 “산이 거기에 있기에(Because it’s there)"라는 답을 했다. 그에게 산은 그 자체로 도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그 말을 한 다음해인 1924년 에베레스트를 오르다 실종됐고 75년이 흐른 1999년에야 시신이 발견됐다.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과 싸우며 생사의 경계선을 수없이 넘나들면서도 험준한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라고 안온한 삶을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달콤한 인생의 열매는 저절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획득한 가치의 소중함을 알기에 오늘도 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도전한다. 

우리네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런데 행복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가이다. 

인생이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예측할 수 없는 히말라야 주변의 날씨와도 같다. 현재 날씨가 맑다고 해서 언제까지 유지되리라 장담할 수 없다. 

자, 이제 당신은 인생의 고난을 맞이하여 과감히 광야로 나갈 준비가 됐는가? 누구에게나 고난이 온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 고난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패배자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시련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온다. 고난을 경험으로 삼아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딛고 재기하면 된다. 시련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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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 출처 : 코넷티컷 공공 라디오 홈페이지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단련시켜라.

세상에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없다. 그만한 수고와 노력 끝에 성과가 나는 법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태어나면서부터 성공하는 사람,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는 무수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골프계의 영웅이었던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이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기를 단련시킨다는 것은 인격을 완성해 가는 과정의 일이기도 하다. 겸허한 마음과 감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는 감사하는 자세를 습관화하려고 노력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오르면서 ‘하루 100가지 감사하기’를 과제로 삼고 헤아려 보았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도 늘고, 삶에서 감사할 일이 많음을 알게 됐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생애의 3분의 1에 달하는 27년이란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70세에 출소했다. 그는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감옥에서 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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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단련시키는 일은 마음 뿐아니라 몸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몸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법,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수다. 

내 경우 매일 운동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매일 5킬로미터 정도 조깅을 했다. 무릎이 나빠지면서 조깅 대신 실내 자전거를 탔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 한시간 정도 동네 뒷산을 오르거나, 주말에는 남산, 청계산, 북한산 산행을 즐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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