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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텔레파시로 얘기해 보셨나요?

말하지 않고 소통하는 기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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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본다.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모든 살아 있는 존재를 ‘우리의 친척’이라고 부른다. 어머니 지구(Mother Earth)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생명의 순환 고리 안에서 함께 춤추는 존재들이라 믿는다. 

대체로 지구상 원주민들의 문화에서는 여전히 동물과 식물, 바다와 땅을 포함해 모든 생명 있는 것에서 영혼(spirit)을 감지한다. 이런 문화는 대체로 동물과 자연을 이해하고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애니멀 커뮤니케이션(animal communication)’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 현대인이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서 주로 말이라는 언어에만 의자하게 된 탓에 등한시했던 것뿐이다. 우리 먼 조상들은 동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었고, 지금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은 큰 소리로 말하거나, 껴안기나 밀거나 쓰다듬거나 때리는 것들이 동물이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형식이라고 잘못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큰 착각이다. 동물은 자신들이 인간에게 보내는 미묘한 신호들을 대부분 인간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짖거나 핥거나 꼬리치는 등 ‘물리적 신호’와 ‘소리 신호’로 우리에게 전달할 뿐이다. 만약 동물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터득했다면 소리나 신호없이도 직관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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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7일 ‘인간 및 인간 이외 동물의 의식에 관한 프랜시스 크릭 기념 콘퍼런스’가 전 세계 동물, 신경, 생리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의식에 관한 케임브리지 선언’을 했다. 

‘인간 외의 동물은 의식을 생성하는 신경해부학적·신경화학적·신경생리학적 기질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 의도적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포유류와 조류를 포함한 동물, 문어를 비롯한 다른 많은 생물 또한 이러한 신경학적 기질들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동물에게도 인간과 똑같은 의식이 있다는 것을 최고의 과학자들이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인간처럼 자신을 인지하고 감정을 느끼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력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동물을 감정없는 물건처럼 다루면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동물이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부정해왔고, 동물은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동물에 대해 함부로 행동을 해왔었다. 마치 물건이나 제품처럼 취급하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그러면 안된다. 그렇다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직관적 커뮤니케이션

동물 사이에 이뤄지는 비언어적 정보의 직관적 교환이자 에너지의 교환이다. 핵심은 ‘가슴의 의식(heart consciousness)라고 알려져 있는 사랑의 주파수에서 작동한다. 말없는 대화에 가까운 양방향 정보 교환이다. 


◇ 리멤버링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서로 다른 종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선천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직관과 조화를 이룬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아무 의심없이 동물과의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였을 때는 고양이나 개 등 동물과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십대로 접어들고 문자, 언어, 책, 공부 등을 배우면서 이런 육감적 본능과 타고난 앎은 무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고 다시 배우려고 든다면 그 기술은 다시 회복된다. 이를 리멤버링(remembering)이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이런 직관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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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파시

텔레파시(telepathy)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tele)’와 ‘감정’, ‘지각’을 뜻하는 ‘파시(pathy)’가 결합된 단어다. 마음 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없이 전송되는 것이다. 이것은 애니멀 커뮤니케이션과 똑같다. 물리적 상호작용 없이 공간을 초월하여 정보는 느끼는, 즉 전송된 정보들을 받는 것이다. 

 

◇ 눈 감고 대화하기

동물과 대화할 때 눈을 뜨고 쳐다보거나 얘기할 필요 없다. 그저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이 자기 자신과 자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물 사이의 연결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동물은 타고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 대화시에도 딴 데를 쳐다보거나 긁적거리거나 땅바닥을 훑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들이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사람들은 쉽게 산만하고 집중을 잘 유지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때문에 동물이 우리 말을 듣기 위해 꼭 우리의 눈을 들여다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참조: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피 호슬리 지음)>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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