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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무조건 국밥 피해야 하는 이유

고칼로리보다 고나트륨이 무섭다

변준수 기자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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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 돼지국밥, 콩나물 국밥 등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국밥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국밥은 진정한 의미의 패스트푸드가 된 지 오래다. 술을 먹은 다음 날, 해장음식으로도 주목받는 국밥, 하지만 건강관리와 식단조절을 위해서는 무조건 국밥을 피해야만 한다. 

국밥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간다. 조리된 음식을 먹으면서 손님이 직접 넣는 소금이 아니어도 이미 조리되는 과정에서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 연구팀은 하루에 나트륨을 2g 섭취하면 체중·혈압·혈당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 교수팀은 비만인 사람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저나트륨 식사를, 다른 한쪽에는 저칼로리 식사를 시행했다. 저나트륨 식사그룹에는 하루 2g의 나트륨이 제공됐고, 저칼로리 식사그룹에는 하루 4.6g(한국 40대 남성 평균 나트륨 섭취량) 나트륨이 제공됐다.

두달간의 관찰결과 저나트륨 식사그룹에선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 수치가 15.5로 낮아졌다. 이는 저칼로리 식사그룹(23.1)에 비해 33% 낮은 수치다. 전대원 교수는 “저나트륨 식사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당뇨병 환자가 나트륨 줄이기에 더 편하게 동참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저나트륨 식사를 한 사람들은 체중도 2개월 후 평균 4.7㎏이나 줄었다. 저칼로리식사를 한 사람들(-4.1㎏)보다 오히려 체중 감량 효과가 컸다.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저나트륨 식사 전 35%에서 저나트륨 식사 뒤 27.5%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저나트륨 식사를 하면 혈압·혈당·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함량 나트륨 식품인 국밥을 적게 먹는 것이 건강지표를 개선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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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식품안전의약처 조사결과에 따르면 뚝배기 한 그릇에 담긴 800g 국밥의 경우 418.35kcal에 나트륨이 2301.55mg 포함돼있다.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성인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으로 국밥 한 그릇만 먹어도 권장량을 초과하게 된다. 같은해 이뤄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 섭취량이 3274㎎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은 세포외액의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삼투압을 결정해 혈액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상승하면서 혈액량이 증가해 혈관이 팽창하고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돼 혈압 상승 및 고혈압 발생 원인이 된다. 

나트륨의 과잉섭취는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을 늘리는데 이때 칼슘이 함께 배출돼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및 노인에게서 성장장애나 골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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