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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도서정보
· 저자 마이클 포셀 외 2명 저
· 역자 심리나
· 출판사 쌤앤파커스
· 출간일 2013.09.27
· 원제 The Immortality Edge
· 페이지 276

무병장수를 하려면 명상을 하라.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법.

함영준  |  편집 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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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불로장생에 정말 좋다구? 도포 자락 휘날리는 스님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세계적인 과학자가 그랬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구나 노벨의학상을 수상 받은 노화방지 관련 ‘텔로미어’ 연구를 바탕으로 말이다.

저자인 마이클 포셀 미국 미시건주립대 의학과 교수는 노화방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그는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인간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지 않도록 해야 되며, 이를 위한 효과적 수단이 명상이라고 주장한다. 

염색체 양 끝단에 위치한 텔로미어는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 그러다가 너무 짧아지면 세포에 노화가 와서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음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신체의 갖가지 노화현상이다.  

한마디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노화가 온다’는 얘기며, 뒤집어 말하면 텔로미어만 짧아지지 않도록 잘 보존만 한다면 100세, 120세는 물론 언제까지고 쌩쌩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텔로미어가 세포 노화와 수명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열쇠임을 밝혀낸 연구팀(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 등)은 이 공로로 2009년 노벨상을 받았다.     
마이클 포셀을 비롯 그레타 블랙번(피트니스 전문가),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영양생리학 전문가) 등 세 명의 저자는 이 텔로미어 이론의 실효성을 극대화하면서 실천하기 쉬운 항(抗)노화 프로젝트로 ▲명상 ▲음식물 ▲운동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명상이 노화방지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대두되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 기능 때문이다. 정신없이 밀려드는 각종 소음과 환경오염, 하루가 멀다 하고 받는 과중한 스트레스, 예측할 수 없는 긴박감으로 가득 찬 현대의 삶은 우리의 세포 뿐 아니라 텔로미어에 깊은 상처를 입힌다.  
이런 손상을 복구할 변화의 힘을 얻게 해주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박수와 혈압을 낮춰주고, 길게 숨 쉬는 습관을 길러주며, 내면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찾게 해준다. 실제 연구 조사결과 명상을 한 팀의 텔로미어 길이는 명상을 하지 않는 팀보다 길었다.  
저자는 ‘명상은 종교가 아니라 치유다’, ‘명상이 주는 50가지 혜택’, ‘명상은 죽은 세포도 살려낸다’, ‘행복감을 늘려주는 하루 10분 R&R 명상법’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을 통해 명상의 노화방지 효과와 실천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건강은 행복한 마음과 연결돼 있으며 행복한 마음속에서 신체의 면역기능이 강화되고, 세포 노화도 방지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인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비밀에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 노화의 생물학과 심리학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탁월하게 조명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에서 ‘건강하게 나이 들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그 탁월성을 인정해주고 싶다. 
글ㅣ 함영준
22년간 신문 기자로 일했다. 스스로 신문사를 그만둔 뒤 글을 썼고 이후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 생활도 지냈다. 평소 인간의 본성, 마음, 심리학, 뇌과학, 명상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마음건강 종합 온라인매체인 마음건강 ‘길’(mindgil.com)을 2019년 창간해 대표로 있다.